비정부기구(NGO)로서 참여연대의 활동과 국가사회의 인식에 관하여 입장/논평/칼럼


비정부기구(NGO)는 말 그대로 어떤 국가의 정부에 속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민간인들이 모여서 만든 기구이다. 인간의 삶에 절실히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국가가 미처 수행하지 못하거나 고의로 다루지 않는 일들에 관여하고 때로는 정부의 활동을 감시하고 비판하며 견제하는 일도 하는 민간단체이다. 이런 ‘비정부기구’의 개념은 2차 대전 직후 국제질서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부각되기 시작하였다. 국가의 정부가 다루기 힘들거나 성격상 민간인들이 다루면 더 유효한 영역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류사회가 인식하면서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이다. 그래서 UN이 창립할 때부터 국제무대에서 국가들 사이에 맺는 관계 이외에 비정부기구들과 협력하는 체계도 조직의 운영에 도입하였다. 그 때부터 비정부기구라는 용어와 개념도 빠르게 정립되어 가고 그 활동들이 국제사회의 공인을 받으며 활성화되기 시작하였다. 한국에서도 다른 선진국들보다 출발이 좀 늦기는 하지만 점진적으로 NGO활동이 성장하여 오늘날에는 꽤 활발해진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국내활동에 머물다가 최근에 들어서 한국의 NGO들도 국제무대로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오늘날 대학생들 중에는 NGO에 투신하여 국제적 또는 국내의 활동에 참여하면서 자아실현의 꿈을 펼치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전통적인 직장들에 취업하는 것이 힘들어서 다양한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는 가운데 나타나는 현상의 측면도 있지만 진정으로 보람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진취적으로 그런 길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넓고 의미 있는 무대에서 의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인의 참여와 활동을 기다리는 국제기구나 비정부기구가 많이 있다. UN과 그 산하 기구나 국내외 NGO에서 많은 활동가들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준비된 젊은이들에게는 'Blue Ocean'과도 같다.

요즘 한국의 대표적인 NGO단체들 가운데 하나인 ‘참여연대’의 국제 활동이 도마에 올랐다. 천안함 사건에 관하여 한국정부의 의견과 다른 내용의 서한을 UN 안정보장이사회 관계부처에 보낸 것 때문이다. 이 일의 내용에 관해서는 관점에 따라 옳고 그름의 토론이 가능할 것이다. 또, 평소 단체의 활동이 얼마나 바람직했느냐 등에 관한 진단과 토론은 가능하고 또 유익할 것이다. 그런데 요즘 그와 전혀 다른 차원에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NGO로서 ‘참여연대’라는 단체 자체에 관하여 마녀사냥 식의 비난과 공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어떤 문제에 관해 관심이 높아지다 보면 때로 초점이 빗나가서 엉뚱한 방향으로 비약하는 일이 생기는데 이번에도 그런 양상이 나타난다. 정부나 단체 또는 개인의 입장에 따라 거추장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을지 모르지만 ‘참여연대’는 이미 우리 사회의 자산 가운데 하나가 되어 있는 셈이다. 사안의 토론을 넘어 그런  단체 자체의 존재를 비난하거나 공격하는 일은 결코 옳지 않다.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자임하고 있는 국가에서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서 안 될 것이다.

NGO는 태생적으로 존재의 배경 자체가 그렇기 때문에 활동내용이 국가 활동과 상충하기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공존해야 한다. 서로 적대의 관계가 아니고 상호보완의 관계이다. 정부와 국가사회는 NGO활동을 보장하며 부단히 소통하고 설득하고 협력할 의무를 갖는다. 그것이 인류사회가 채택한 원칙이기 때문이다.




덧글

  • -_- 2010/06/16 22:13 # 삭제 답글

    NGO를 최초로 소개햇던 언론이 90년대 중반 조선일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이제는 '반정부단체'로 번역하고 있으니, 보수언론까지 시대를 거꾸로 가는 모양입니다.
  • 파란돌 2010/07/04 20:54 #

    그러게 말입니다... 좀 이성적인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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