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투표하는 날 차 한 잔



오늘은 투표하는 날입니다.

지난 밤 선거홍보물을 두루 살펴봤습니다.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그런 것들 보지 말고 그냥 후보들 이름만 생각하면서 투표장으로 나갈 걸 그랬나 봅니다. 합리적인 유권자가 되는 것, 쉽지 않은 일 같습니다. 민주주의로 가는 길은 그렇게 끝없는 도전의 길임에 틀림 없어 보입니다.

난감한 선택지 들이밀면서 투표하게 만드는 선거의 현실... 먹고 사는 일, 즐거운 일, 다 제쳐놓고 투표장에 가야하는 의무감이 흔들릴 것 같습니다. 기권의 유혹이 큽니다... 그래도 포기는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갈등과 유혹을 넘어서 소중하게 던지는 표가 바로 주권의 실재를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꺼번에 여덟 표를 모두 제대로 행사하기가 난감합니다. 이상과 현실, 최선과 차선, 원칙과 실제, 명분과 실리... 마치 수학의 고차함수 같습니다. 민주주의는 이런 현실 문제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며 꽃 피는 것같습니다. 오늘 우리 사회에 얼마나 아름다운 꽃이 피어날 수 있을 지 궁금합니다.

선거가 지도자를 결정하는 최선의 방법은 아닙니다. 다만 최선의 존재가 되지 못하는 인류가 선택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민주주의 기본 요소인 선거 제도에서 투표는 이제 자유의 문제가 아니라 의무의 조건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 대의를 저버리고 선거 판에서는 표만 구걸하면서 대중을 현혹시키는 사람들은 역사와 사회에 죄를 짓는 것입니다. 또한 그런 사람들 꼴보기 싫어서 투표를 안 하는 것은 더 큰 죄를 짓는 것입니다. 투표는 민주시민의 신성한 권리이자 의무인 것입니다.

선거 때가 되면 떠오르는 링컨의 말 한 마디가 있습니다.  "투표지 한 장이 총탄 한 발 보다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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